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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무안공항 2216편 데이터 자료 사고 분석

by 감성전사 2024.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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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2216편 무안공항 사고 분석

2024년 12월 29일 오전 9시 3분, 제주항공 2216편이 무안국제공항에서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 말단의 콘크리트 외벽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인해 179명의 승객이 희생되었습니다. 항공 사고 조사의 주요 목적은 유사 사례의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사고의 경위와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사고 경위 분석

 

제주항공 2216편은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 출발하여 무안공항으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무안공항 접근 시 날씨는 맑았고, 바람은 340도 방향에서 7노트로 불고 있었습니다. 당시 공항에서는 01번 활주로를 사용 중이었습니다.

 

비행기는 ILS(계기착륙시스템) 접근을 하지 않고 RNP(Required Navigation Performance) 접근을 수행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접근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비행 패턴이 관찰되었는데, 특히 500피트 고도에서 약 30초간 수평비행을 유지한 점이 주목됩니다. 이는 일반적인 접근 절차와는 다른 양상입니다.

 

비행기가 활주로에 접근하는 동안 속도는 138노트에서 144노트 사이를 유지했으며, 이는 최종 접근 단계에서의 정상적인 속도 범위입니다. 그러나 500피트 고도에서의 수평비행 중 엔진에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 또는 이물질 흡입(FOD)이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 자료에 따르면 2번 엔진에서 간헐적인 폭음과 함께 불꽃이 관찰되었습니다.

 

## 사고의 주요 쟁점

 

이 사고와 관련하여 세 가지 주요 의문점이 제기됩니다. 첫째, 왜 비행기가 복행(Go-around)을 했는가? 둘째, 왜 급하게 활주로로 돌아왔는가? 셋째, 왜 착륙장치와 플랩을 내리지 않고 동체 착륙을 시도했는가?

 

복행의 원인으로는 불안정 접근과 버드 스트라이크가 추정됩니다. 일반적으로 500피트 이하에서 접근이 불안정할 경우 조종사는 복행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버드 스트라이크 발생 시 무조건적인 복행은 오히려 위험할 수 있습니다. 저출력 상태의 엔진에 흡입된 조류는 대부분 큰 문제 없이 배출되지만, 고출력 상태에서는 엔진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2216편은 복행 후 3분 만에 활주로로 돌아왔으며, 이 과정에서 착륙장치와 플랩을 모두 접은 상태였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유압 시스템 상실로 인해 착륙장치를 내릴 수 없었을 것이라고 추측했지만, 이는 근거가 없는 주장입니다. 모든 대형 상용 여객기의 착륙장치는 유압 시스템이 완전히 상실되어도 수동으로 내릴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 사고 관련 오해와 진실

 

언론 보도 중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된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연료를 버릴 시간조차 없었다'는 주장은 비행 상식이 부족한 발언입니다. B737-800 기종은 연료 덤핑 시스템이 없으며, 이 비행기는 이미 최대 허용 착륙 중량보다 가벼운 상태였습니다.

 

또한 '조류 충돌로 인해 착륙장치가 고장났다'는 주장도 근거가 없습니다. 착륙장치는 매우 견고하게 설계되어 있어 조류 충돌로 인한 심각한 손상 가능성은 낮습니다. 게다가 유압 시스템이 완전히 상실되어도 중력을 이용한 수동 확장이 가능합니다.

 

'엔진 화재가 기내로 옮겨붙어 유독 가스가 들어왔다'는 주장 역시 사실과 다릅니다. 조류 흡입 시 발생하는 화염은 엔진 내부의 정상적인 연소 과정이며, 이로 인해 객실로 유독 가스가 유입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영상 분석 결과, 2216편은 두 번째 접근 시 매우 안정적으로 활주로 중심선에 정렬하여 접근했습니다. 이는 조종사가 비행기를 완전히 제어하고 있었음을 시사합니다. 비행기는 약 200노트의 고속으로 활주로 시작 지점을 통과했고, 최소 10초 이상 활주로 위를 부양했습니다. 결국 착륙하기에는 너무 늦은 지점에서 접지했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동체 접지 시점에 2번 엔진의 역추진장치(리버서)가 작동한 것이 관찰된다는 것입니다. 리버서 역시 유압으로 작동하므로, 이는 엔진과 유압 시스템이 여전히 작동 중이었음을 의미합니다.

## 결론 및 시사점

 

사고 분석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첫째, 최소한 한 개 이상의 엔진이 정상 작동했을 것입니다. 둘째, 유압 시스템은 상실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셋째, 비행기의 조종성은 유지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넷째, 착륙장치와 플랩은 작동 가능한 상태였을 것입니다.

 

조종사들이 비상을 선포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현재 확인 가능한 정보로 볼 때 200노트에 가까운 속도로 활주로에 접근해 동체 착륙을 시도해야 할 만큼 급박한 상황은 아니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번 사고를 통해 우리는 항공 안전에 대한 몇 가지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첫째, 정확한 사실 확인 없이 이루어지는 언론 보도의 위험성입니다. 근거 없는 추측이나 과장된 보도는 사고의 실제 원인을 파악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데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둘째, 항공 안전에 대한 대중의 이해도를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항공기의 안전 시스템과 비상 절차에 대해 잘 모르고 있어, 사고 발생 시 불필요한 공포와 혼란이 야기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정보 제공과 교육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개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 조종사 훈련의 중요성입니다. 이번 사고에서 보듯이, 비정상 상황에서의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과 대처는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다양한 비상 상황에 대한 시뮬레이션 훈련과 실제 상황 대비 훈련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항공 안전 규정과 절차의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합니다.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면, 그에 따른 안전 대책을 수립하고 관련 규정을 보완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항공사, 공항, 관제 시스템 등 항공 안전과 관련된 모든 요소들의 유기적인 협력이 중요합니다.

 

항공 사고는 한 번 발생하면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사고 예방과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우리 사회가 항공 안전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지고,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희생된 승객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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